본회의서 ‘네 탓’ 공방… 추경예산·정무부시장 임용 등 충돌
인천시의회가 출범 초기부터 여야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시의회는 15일 열린 제218회 정례회 5차 본회의에서 여야 간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새정치민주연합 측은 다수 석을 차지한 새누리당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도형 의원(민·계양 1)이 새누리당 저격수로 나섰다.
이 의원은 본회의 5분 발언에서 “건설교통위원회는 인천시 재정난을 감안해 추경예산안을 최종 4억 원 삭감했으나, 상임위원회도 모르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노경수 의장의 지역구인 중구지역의 월미지구 단위계획수립용역 예산 2억 4천만 원, 인천시 물류연구회운영지원비 2천400만 원, 내항재개발지원협의회 운영비 1천500만 원 등이 증액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월미지구 단위계획수립 용역은 시급성을 요하는 사업도 아니고, 용적률 등을 높이기 때문에 이권이 개입될 수 있어 신중히 검토해야 하는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또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맡은 이한구 의원(민·계양 4)은 인천 아시아경기대회(AG) 남북 공동응원단 구성 촉구, 의회 파행운영 개선, 배국환 정무부시장 부적격 임용 철회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인천AG 성공에 큰 힘이 되는 남북 공동응원단 구성에 시의회가 정부 눈치만 보고 소극적으로 대응하느라 결의안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현안을 협의하는 여야 의원총회(의원간담회)도 없었고, 여야 원내대표단 회의도 깜깜무소식이다”며 비난의 수의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의회 운영위원장을 맡은 오홍철 의원(새·남동 5)은 “인천AG 남북 공동응원단은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민감한 사항이다. 정부를 믿고 기다려야 한다”며 “여야 원내대표 간 교류도 여러 차례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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