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연 교육감 취임이후 갈등 증폭… 이번엔 핵심공약 ‘혁신학교’ 예산 전액 삭감
업무보고 앞두고 신임 간부 인사 시의원 질문에 부실 답변이 불씨
서부·강화교육장 공모 ‘갈등의 골’ 시교육청 추경심의 중요성 망각
인천시교육청과 인천시의회 간 갈등이 좀처럼 해결 국면을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시교육청이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어 당분간 시교육청과 시의회 간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11일 인천시교육청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4일 ‘2014년도 교육비특별회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서 혁신학교 관련 예산 2억 4천만 원을 전액 삭감했다. 이청연 교육감의 핵심공약인 혁신학교 추진에 시의회가 제동을 건 것이다.
이 같은 시교육청과 시의회의 갈등은 이 교육감 취임 이후 반복되고 있다.
지난 7월 열린 2014년도 시교육청 주요 업무보고를 앞두고 시교육청이 신임 간부 인사발령을 내면서 갈등은 시작됐다. 당시 시의원의 질문에 일부 신임 간부가 제대로 답변조차 못하는 등 업무보고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
또 비서실장 등 별정직 인사에 특정 시민단체 출신 인사가 이뤄지면서 논란이 된 데 이어 서부·강화교육장 공모 심사 위원에 시의원이 배제되면서 갈등의 골은 깊어졌다. 최근 이 교육감의 관사 이용 문제도 갈등을 부채질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 데도 시교육청은 갈등을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시교육청은 이번 시의회 교육위 추경 심의가 끝날 때까지 혁신학교와 관련된 어떠한 설명도 시의회에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추경 심의가 열리는 날 간부 워크숍을 여는 등 심의의 중요성을 망각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혁신학교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예산을 다시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조직개편과 인사이동 등 여러 일이 동시에 이뤄지다 보니 그동안 시의회와 긴밀한 대화를 못한 것일 뿐 갈등 관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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