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손 2동에 중학교 없어 타지역 진학 불가피 “정상적인 교육환경 만들어야” 민원 잇따라
의왕시 내손 2동이 중학교가 한 곳도 없는 기형적인 학군 형성 지역으로 전락해 학생과 학부모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1일 의왕시 등에 따르면 애초 내손 2동에는 백운중학교가 있었지만 지난 2003년 재개발에 따라 청계동으로 이전해 중학교가 한 곳도 없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집과 멀리 떨어진 백운중이나 갈뫼중으로 진학하거나 인근 안양지역으로 전학할 수밖에 없다.
백운초등학교의 경우 2011년 2학년 학생 수가 189명이던 것이 다음해 24명이 줄어 165명이 됐고 이 학생들이 5학년이 된 올해는 학생 수가 140명으로 해마다 급격하게 줄었다.
이에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백운초등학교와 인접한 곳에 설립할 계획인 학의 2초등학교 부지를 중학교로 변경해 설립해야 한다는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의왕시의 입장도 마찬가지다. 내손 1동에 있는 갈뫼중학교가 32학급에 992명이 최대수용인원이나 현원은 1천135명으로 초과 수용하고 있어 교육환경이 악화돼 내손 2동에 중학교를 신설, 학교별 분산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백운초교와 떨어져 있는 백운중학교 주변도 백운지식문화밸리사업을 비롯해 농어촌공사 이전부지 개발사업 등이 추진될 전망이어서 2018년 말까지 2만5천344명이 증가(8천448세대)해 백운중 현원 474명 외에 844명의 중학생 수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선호 내손중(가칭) 설립추진민원단장은 “초등학교만 3개 있는 곳에 중학교가 하나도 없는 말도 안 되는 교육환경에서 현재 1학년 학생 모두 내손중학교(가칭)로 입학할 수 있는 정상적인 교육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군포의왕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백운ㆍ덕장ㆍ갈뫼중학교 등 백운중학군내 학교의 최대수용인원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현재 중학교 설립계획은 없다”며 “내손동 인근지역 개발사업과 관련해 의왕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왕=임진흥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