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소방서, 자살 30대남성 극적 구조

추석연휴기간 차량에 번개탄을 피워놓고 자살을 기도한 30대 남성을 지나던 시민과 소방대원의 신속한 대처로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11일 광명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2시39분께 광명시 일직동 코스트코 인근 차량에 화재가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광명소방서는 곧바로 인원 23명과 차량 10대를 현장으로 출동시켜 8분 만에 화재를 진압하고 차량 내에 있던 A씨(34)를 구조했다. A씨는 당시 자신이 피워놓은 번개탄에 차량이 전소하고 2도 화상을 입었던 상태였다.

구조대원 등은 A씨를 응급처치한 후 화상전문 병원으로 이송했고 다행히 A씨 생명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민 K씨(27)는 화재현장을 목격하고 신속하게 신고한 것은 물론, A씨 구조활동을 도우며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외남 광명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은 “조금만 늦었으면 탑승자의 목숨도 위험할 뻔했다”며 “K씨에 대해서는 화재 초기대응 유공자로 표창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명=김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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