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페인트 공장 유독가스 유출 광명 주민까지 고통

KTX광명역세권 인근인 안양시 만안구 박달동에 위치한 페인트 공장에서 유독화학물질이 들어 있는 탱크로리가 폭발, 이곳에서 유출된 유독가스로 인해 광명시 소하동 등 일부지역 주민들이 호흡곤란과 두통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5시23분께 안양시 만안구 박달동에 위치한 N페인트 공장내에서 1급 발암 유해화학물질인 에폭시 수십t이 들어있는 탱크로리가 과열로 폭발했다.

이날 사고로 안양시 주민들은 물론 광명시 소하동 일대에 폭발로 인한 악취가 진동, 소방서 상황실과 시청에 문의가 빗발치는 등 호흡곤란과 두통, 어지럼증, 눈 따가움 등 고통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인근 주민 10여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하자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안양ㆍ광명소방서에서 긴급 출동, 확산을 막고 안전과 현장보존을 위해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시켰다.

이날 폭발한 에폭시는 농약, 생활용품, 병원, 페인트, 바닥재, 도로포장 등 다양한 곳에 들어가는 원료로 알려졌다.

한편 광명시는 3일 악취 피해 신고센터를 긴급 설치했다. 악취로 인한 피해로 병원치료를 받은 사람은 의사 소견서 및 영수증을 첨부, 거주지 주변 시청 환경관리과나 동주민센터로 신고하면 된다.

광명=김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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