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 앞둔 롯데몰 ‘상생방안’ 마련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등 3개 분야 177억 지원 계획
수원상인聯 “여론몰이용에 불과”… 강경 집회 예고

수원역 롯데몰 개점을 앞두고 전통시장 상생방안이 오른 가운데 롯데측이 총 177억원 규모의 종합적인 상생발전지원 계획을 내놔 향후 합의가 이뤄질지 관심을 끌고 있다.

롯데수원역쇼핑타운㈜는 수원지역 전통시장과의 상생방안으로 ▲시설현대화 지원 ▲경영선진화 지원 ▲상인복지 지원 등 3개 분야에 걸쳐 향후 5년간 총 177억원 규모의 상생발전지원계획을 세웠다고 2일 밝혔다.

우선 롯데측은 ‘시설현대화 지원’을 통해 수원지역 22개 전통시장의 노후화된 시설 개ㆍ보수 및 신규시설 설치를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롯데수원역쇼핑타운은 올해 40억원, 내년에 30억원 등 총 70억원을 현금으로 지원, 전기ㆍ가스ㆍ소방시설의 안전 정밀진단을 실시해 노후시설의 개ㆍ보수 및 안전예방장비를 구비할 수 있도록 하고, 컨설팅 비용을 지원해 정부의 시설현대화 지원사업 선정을 지원하는 등 안전하고 편리한 쇼핑이 가능한 전통시장을 만들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중소기업청에서 실시하는 시설현대화 지원사업에 선정될 경우 상인이 부담해야 하는 금액을 2015년부터 향후 5년간 롯데에서 부담, 지원하기로 했다.

‘경영선진화 지원’에서는 젊은 전통시장 만들기 일환으로 전통시장 청년상인 육성프로그램을 통해 우선적으로 12개 점포의 창업을 지원하고 우수 창업자에 대해서는 향후에 롯데몰을 통한 판로확대를 모색한다.

특히 전통시장 내에 커피전문점 등을 유치해 유동인구를 끌어들임으로써 주변상권의 동반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는 도심재생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또 시장별 개성있는 디자인 개발과 포장용지 등으로 차별화된 전통시장 만들기 프로그램과, 롯데몰 내 전통시장 상설 홍보시설 설치, 사회공헌활동 소요물품 전통시장에서 구매, 롯데몰 사은행사 시 전통시장 할인쿠폰을 사은품으로 지급, 국내외 우수 전통시장 탐방지원, 전통시장과 롯데몰의 자매결연을 통한 매출확대, 차별화된 상인대학 운영 등의 방안도 내놨다.

‘상인복지 지원’으로는 상인 자녀를 대상으로 장학금 제도를 운영하고 상인 자녀의 롯데몰 적극 채용, 지역대학과 연계한 상인자녀 공부방 운영 및 시장활성화 아이디어 공모전 등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롯데수원역쇼핑타운 관계자는 “그동안 상인회와의 상생협의가 현금만 부각되는 형태로 노출돼 협상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상생지원을 통해 전통시장이 자생력을 갖고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는 지속가능한 전통시장이 될 수 있도록 집중했다”고 말했다.

박수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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