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학업성취도 평가 부정행위 사실로…

시교육청 감사결과, 감독교사 시험장 이탈

인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중 학생 간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이 인천시교육청 감사 결과 사실로 확인됐다.

특히 시험을 관리·감독해야 할 교사들마저 시험장을 이탈하는 등 부정행위를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1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시 서구의 A 고등학교에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도중 학생들 사이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지난 7월 22일부터 3일간 감사를 진행했다.

해당 의혹은 지난 6월 국민권익위원회와 이청연 인천시교육감(당시 교육감 당선자)의 SNS에 제기됐다.

시교육청은 감사를 벌여 A 고교의 일부 학생이 답을 적은 종이를 서로 돌려 부정행위를 자행한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부정행위가 벌어지는 중 이를 관리·감독해야 하는 교사 2명이 생리현상을 이유로 교실(시험장)을 이탈하고, B 교사는 공부 잘하는 학생에게 답을 크게 적으라고 지시하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시교육청은 B 교사를 경고 조치하고, A 고교의 학교장과 교감을 비롯해 시험장을 이탈한 교사 2명 등 4명을 주의 조치했다.

또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담당하는 실무부서에 대해서도 행정 조치(통보)했다.

김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