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ㆍ시민단체 “도넘은 사행심” 주말이면 철산3동 ‘무법천지’ 주택ㆍ학교 밀집 각종 부작용 징수교부금 쥐꼬리 페쇄마땅
한국마사회가 운영하는 광명화상경마장 이전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민들을 상대로 천문학적인 돈을 갈취, 사행심과 도박심을 부추기는데다 지역에서 각종 불·탈법을 저지르고 있기 때문이다.
1일 광명시와 광명지역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현재 철산3동 상업지역에 자리 잡은 화상경마장은 주말 영업시간대는 무법천지로 변하고 있다. 도박장 가까이에는 주택 밀집 지역은 물론 5개의 초ㆍ중ㆍ고교들이 있다.
광명장외발매소는 매주 영업을 하는 금·토·일 3일간 하루평균 2천명이 넘는 인원이 입장하면서 주변도로는 물론 인근 아파트 단지까지 불법주차를 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와 함께 장외발매소는 수천억원의 매출에 비해 지방재정 기여, 수익금 사회 환원 등에 대해서는 인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화상경마장의 연간 매출액은 1천700억~1천800억원에 이르고 있으나 시에 교부되는 징수교부금은 2억6천여만원에 불과하다.
또 지난해의 경우 지역사회에 환원한 액수도 0.1%가량인 1억원대에 그치고 있다. 그 중 절반은 발매소 인근 주민들의 민원 해소 차원에서 탁구교실과 꽃꽃이교실 등을 마련하는 데 소요됐다.
이 때문에 지역 내에서도 장외발매장 폐쇄, 이익금 지역환원 상향조정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고, 지난 2012년에는 양기대 시장이 장외발매소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 전쟁을 선포했다.
또 광명시의회는 지난해 10월 제187회 임시회의에서 광명장외발매소 폐쇄를 촉구하기도 했다.
최근 시민단체들도 이에 가세해 대규모로 이전운동을 펼쳐나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민들은 “도박경마장은 주민 활용 시설이 될 수도 없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수도 없는 곳”이라며 “교육권과 주거권을 망치고, 도박장 이용자들 삶이 파괴되는 것을 통해 어떻게 건강한 지역 문화와 경제적 활로를 구축할 수 있겠는가”라며 이전을 촉구했다.
박경옥 광명교육연대 대표는 “화상경마장이 시민들의 사행심 조장은 물론 폐해가 심각하다고 판단, 주민들이 나서 지역에서 몰아내야 한다”면서 “뜻을 같이하는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이전운동을 조직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광명=김병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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