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학교·학력증진팀 ‘폐지’
인천시교육청이 민선 2기 교육감 체제를 맞아 시민 소통 강화, 학교 혁신 추진을 내세우며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조직 개편이 자칫 인천 교육의 화두 중 하나인 학력 향상 등에 소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6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9월 1일자로 2국 3담당관 12과 55팀에서 2국 3담당관 12과 56팀으로 바뀌는 조직 개편을 시행한다.
그러나 공교육 정상화, 교육과정 내실화 등을 위해 학교 혁신이나 청소년 자원봉사 관련 팀이 신설되고 방과후학교팀·학력증진팀·창의인성교육팀이 폐지돼 방과후교실이나 학력 향상 프로그램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방과후학교팀은 현재 학교에서 운영 중인 방과후교실의 차상위계층 등 빈곤층 자녀의 수업료 정산 등을 맡아 온 만큼 향후 해당 팀이 폐지되면 방과후교실 운영도 점차 약화될 소지가 있다.
특히, 학력증진팀 폐지는 전국 최하위에 머물며 우수 학생의 외부 유출 요인으로 꼽히던 학력 수준을 도로 하락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학력증진팀은 민선 1기 시절 핵심 사업으로 10개 학교를 지정해 학력 향상 선도학교로 육성하는 등 인천지역 학력 향상을 위해 각종 사업을 시행했다.
그 결과, 2014학년도 수능 성적에서 1·2등급 비율이 4년만에 탈꼴찌에 성공했으며, 8·9등급 비율도 17개 시·도 가운데 9위로 한 단계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혁신의 안정적 추진 등을 위해 기능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는 것”이라며 “학력증진팀은 없어지지만 초등·중등교육팀이 전반적인 교육과정을 맡기 때문에 각급 특성에 맞는 학력 증진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