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디ㆍ플대디가 되고 싶다면… 아빠와 자녀 교감 지침서

단언컨대, 요즘 아빠들은 바쁘다. 오늘도 아빠들은 주말에 뭘 하고 놀지 계획을 짜고, 아이와 함께 할 체험활동을 찾아 인터넷을 검색하고, 캠핑 장비들을 정비한다. 피곤하고 힘들지만 그게 아빠의 삶이다.

옛날 생각해서 ‘애는 잘 크고?’, ‘애는 엄마가 잘 키우지’, ‘혼자서도 잘 크더라고’와 같은 발언을 했다간 아빠 자리를 내놓아야 할지도 모른다.

‘돈만 벌던’ 과거의 아빠와는 달리 현대 아빠들은 아이들과 소통을 하며 배우자와 양육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등 가족의 삶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어떻게 하면 아이들과 정서적으로 강한 유대를 만들고 유지하면서 아침 8시까지 직장에 출근할 수 있을까이다.

부양과 양육 사이에서 어떻게 조화로움을 찾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하는 아빠들이라면 ‘아빠로 살기 참 힘들다’(지혜정원刊)를 추천한다.

이 책은 하버드 교육대학원을 나온 교육자이자 두 아이를 둔 아빠인 저자, 존 바달라먼트가 18년 동안 강의와 교육 활동, 상담 등을 통해 만난 수천 명의 아빠들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집필했다. 무엇보다 미국의 아버지 자녀교육 분야의 리더로서 지역의 부모모임에서부터 학교, 종교단체, 교도소에 이르기까지 사회 곳곳의 아버지들의 상담가로서 활동 중이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저자는 자녀 양육에 있어 역할 변화를 겪고 있는 현대 아빠들이 느끼는 혼란스러움과 극복 과정, 해결책을 다양한 직업과 연령, 사회 각층의 여러 아빠들의 인터뷰와 함께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자녀와 어떻게 소통해야 할지 모르는 아빠들을 위해 자녀교감 실행노트를 통해 자녀와 좋은 관계를 이끌어나갈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담고 있다.

각 장에서 인터뷰와 함께 소개하는 13가지 실행노트들을 부록으로 모아 따로 제공해 아빠가 직접 실행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나를 위한 자녀교감 실행노트로는 △아빠 비전 선언문 작성하기 △아버지가 물려 준 긍정적인 유산과 부정적인 유산 살펴보기 △긍정적인 유산과 부정적인 유산을 어떻게 물려줄 것인가? △가정의 가사와 육아 전담에 대해 살펴보기 △자녀에게 들려줄 이야기의 주제들 등 다채롭다.

이런 실행노트를 차근차근 수행해 가다보면 어느새 슈퍼대디, 프랜디(Friend + Daddy, 친구 같은 아빠), 플대디(Play + Daddy, 아이와 놀아주는 아빠)가 되어 있을 것이다. 또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아이들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고민하지 말고 이 책을 읽어보자. 값 1만4천원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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