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갖고 학생들 대하면, 교육의 질 저절로 향상”

정년퇴임 앞둔 일산 국제컨벤션고등학교 임봉규 교장

“학교의 발전은 교원들이 주체가 돼 항상 변화를 주도하고 다양한 교육이 숨 쉬는 분위기가 수반돼야 가능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학생들에 대한 끊임없는 애정과 가르치고자 하는 열정이 필수죠.”

‘교복 입는 교장’으로 널리 알려지며 38년 동안의 교직생활을 끝내고 오는 28일 정년 퇴임하는 일산 국제컨벤션고등학교 임봉규 교장(62).

임 교장은 “40여 년간 교직이라는 틀에 박힌 생활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몸이 됐지만, 아이들과 정도 많이 들고 학교도 발전하는 속도가 보이는 데 명실상부한 전국 1등의 특성화 학교로 자리매김하지 못하고 떠나 섭섭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난 2001년 파주 탄현중학교 교장 재직 시 전교생 무감독 시험을 통해 양심교육을 각인시키면서 인근 도시에서 다시 돌아오는 농촌 명문 학교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어 2007년 3월 새로 신설된 봉일천고등학교 초임 교장으로 부임한 그는 학생들과 같은 교복을 입고 출퇴근하며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끊임없는 맞춤식 교육을 시도, 졸업생들을 서울대를 비롯 수도권 유명 대학에 다수 입학시키는 등 경기북부 지역에서 신생 명문 인문고로 발돋움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며 학부모들의 추천으로 ‘경기사도대상’까지 수상했다.

특히 지난 2010년 일산정보산업고등학교로 부임한 임 교장은 교명을 ‘국제컨벤션고등학교’로 변경하면서 학과개편, 교복, 교기 등을 과감하게 바꾼 뒤 ‘선취업 후진학’이라는 슬로건으로 새롭고 혁신적인 창의적인 교육을 도입했다.

또 혁신적인 컨벤션 산업 인재 양성을 위해 국내외 30여 개 다양한 기관, 업체 산학협력 협약서를 체결하고 50여 개 동아리 반을 편성, 발표회를 갖는 등 전인교육에 선도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고양시 5개 특성화고 중 최고의 학교로 만들었다.

그가 발자취를 남기는 학교마다 모두 명문학교로 탈바꿈되면서 임 교장은 ‘교복 입은 교장’과 ‘명문학교 제조기’라는 두 가지 수식어를 가진 교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임 교장은 후배 교사들에게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닌 칭찬과 격려, 존경받는 교육자로서 교육풍토 조성에 앞장서서 열정과 애정을 학생들에게 베풀면 교육의 질은 자동적으로 향상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학생들에게는 “평소 원대한 꿈을 갖고 장차 사회에 기여할 참된 인재로서 손색이 없도록 독서를 통해 지식을 함양할 것”과 “인생이란 마라톤을 완주할 체력과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인성을 풍부하게 하면 유능한 인재로 거듭날 수 있다”고 당부했다.

고양=유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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