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 중 지연율 ‘워스트’ 진에어·이스타항공·제주항공 順

예정 시각 보다 늦은 이륙 해마다 증가세 ‘승객 짜증’

지난해 국내 항공사 중 지연율이 가장 높았던 항공사는 진에어,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희국 의원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적 항공사의 국내선 지연운항은 진에어가 9.3%로 가장 높았고 이스타항공(8.6%)과 제주항공(6.8%)이 뒤를 이었다.

특히 진에어는 올 상반기 지연율이 12.1%로 지난해보다 한층 높아졌다.

대형항공사는 대한항공이 4.2%, 아시아나항공이 5.7%였다.

지난해 국내항공사 전체 지연율은 1만 6천675건으로 전년도 1만 2천488건보다 3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선은 예정시각보다 30분, 국제선은 60분을 초과해 이륙한 경우 ‘지연 운항’으로 보고된다.

전체 운항계획 건수 대비 지연운항 건수의 비율을 집계한 운항 지연율은 지난 2010년 4.7%, 2011년 4.8%, 2012년 4.3%, 지난해 5.5%로 매년 증가추세다. 특히 올 상반기에만 지연 운항이 9천102건(5.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추세 대로면 연말엔 운항지연 건수가 1만 8천여 건에 달해 운항 지연율이 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항공기 지연 운항은 공항 혼잡에 따른 항공기 연결 지연이 1만 5천544건으로 가장 많았고 태풍 등 기상이변으로 인한 것은 812건으로 뒤를 이었다. 기체결함 등의 기술적 정비로 말미암은 지연도 412건에 달했다.

김 의원은 “여행수요가 확대되는 만큼 항공서비스 또한 이를 차질없이 뒷받침해야 함에도 지연 운항 건수가 속출하는 것은 문제”라면서 “사전에 면밀하게 운항계획을 마련해 승객의 불편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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