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을 받는 세상이다. 본질과는 상관없다. 그 사람이 어떤 착한 마음을 지녔는가는 관심 없다. 그저 보이는 데로, 생각하고 따를 뿐이다. 어른의 세계를 지배한 ‘차별’은 아이들의 세계에도 그대로 전염된다. 이 책은 그 차별에 대한 이야기다.
콧구멍이 바늘구멍처럼 좁아 슬픈 두랑 왕자의 파란만장한 성장기를 담은 작품으로, 가상의 공간 ‘두랑스텐’에서 콧구멍이라는 다소 익살스러운 소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갈등과 화해를 속도감있게 그려냈다. 남들과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온갖 수모를 당해야 했던 왕자가 사람들의 편견에 맞서 자신만의 장점과 개성을 발견하고 자아를 찾아가는 모습이 흥미진진하다. 값 9천원.
이 책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최초의 증언이자, 기록이다. 그러니 과장도 꾸밈도 없다. 이 책의 주인공인 배봉기 할머니(1914~1991)는 자신이 일본군 위안부였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힌 주인공이다.
가난한 집의 딸로 태어나 남의집살이를 전전하던 중에 ‘일하지 않고 돈을 벌 수 있는 데’, ‘나무 밑에 누워 입을 벌리고 있으면 저절로 바나나가 떨어지는 데’가 있다는 ‘여자 소개꾼’의 말에 속아 자신도 모르는 새 위안부의 길에 들어섰다. 배봉기 할머니는 ‘칼로 목을 콱 찌르고 싶은 심정’을 참고 살았다. 이 책은 마주하기 힘든 고통의 기억과 그 날의 진실 속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값 1만4천800원.
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찾는 것이 있다. 화장실에서도, 지하철 안에서도, 회사에서도, 학교에서도 현대인의 손에서 잠시도 떠나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스마트폰’이다. 우리가 들고 있는 것은 단순히 통신기기가 아니다. 대량의 정보다. 4인치, 5인치의 작은 물건이지만 이 안에서 파생되는 정보의 흐름은 거대하고 빠르다. 그야말로 우리는 ‘뉴스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연애, 여행, 직업 등 일상에서 철학적 의미를 찾아내는 데 뛰어난 재능을 선보인 알랭 드 보통이 이번엔 ‘뉴스’에 시선을 돌렸다. 책을 통해 저자는 홍수처럼 쏟아지는 뉴스의 세상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묘사한다. 동시에 더욱 효과적으로 뉴스의 세계를 항해하는 법에 관해 안내한다.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언론의 역할에 대해 말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값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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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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