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로 흉물 방치 보행사고 속출

보도블록 깨지고 가로수 뽑혀

인천과 부천을 잇는 경인로 일부 구간이 보도블록이 깨지거나 가로수가 뽑힌 채 방치돼 보행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6일 부평구에 따르면 동소정사거리에서 송내 나들목으로 이어지는 경인로 부개·일신동 1.7㎞ 구간의 보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눈에 띄게 악화된 상태다.

보도블록은 곳곳이 깨지거나 이가 빠져 있으며, 울퉁불퉁 굴곡이 심해 휠체어나 유모차의 통행이 힘든 상황이다.

일부 보도 경계석은 잦은 땜질로 원래 형태를 잃은 채 옆으로 눕거나 균열이 생긴 채 방치돼 있다.

또 보도와 차도 사이 측구 역시 멀쩡한 구간을 찾기가 어려울 지경이다.

특히 가로수가 있어야 할 자리 중 일부는 경계석으로 위치만 알 수 있을 뿐 가로수는 형태를 감춘 채 시멘트나 흙이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부근 자전거 도로 역시 훼손이 심해 손수레가 정상적으로 다니기 어렵다. 지난달 초 이모씨(24·여)가 경인로 부개동 방면을 걷던 중 망가진 보도에 구두가 걸려 넘어지면서 발목을 다치는 등 보행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주민 A씨(49)는 “근사한 보도는 바라지도 않으니 걷다가 다치지나 않게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긴급 정비가 반복되면서 인근 보도가 전반적으로 노후되고 매우 심각한 상태”라며 “사업비가 부족한 만큼 내년에 경계석 교체라도 우선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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