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필고사 폐지 이어 개방형 감사관 공모 심사 참관도 번복
인천시교육청이 중학교 1학년의 일제형 지필고사 폐지방침을 번복한 데 이어 개방형 감사관 공모 심사 참관 여부도 하루 만에 입장을 바꾸는 등 오락가락 행정을 펼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일 시교육청 인사위원회는 개방형 감사관 공모 심사에 일반 시민이 참관할 수 없도록 결정했다.
그러나 시교육청은 앞서 서부·강화교육장 공모 심사 때 시민 참관을 허용한 데 반해 개방형 감사관 공모 심사에는 시민 참관을 불허해 일관성이 없는데다, 소통을 약속한 이청연 교육감의 방침과도 맞지 않는다는 시민의 불만이 터져 나오자 하루 만에 참관 허용 쪽으로 변경했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31일 중학교 1학년의 일제형 지필고사를 폐지한다는 방침을 고입 전형 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하루 만에 번복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인천교육계에서는 진보 교육감 취임에 따른 빠른 교육정책 변화와 시교육청의 행정이 엇박자를 내는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 교육계 인사는 “교육감 공약을 무리하게 시행하려다 번복하고, 교육감의 (소통하겠다는)약속에 맞추려고 또다시 번복하는 게 현재 시교육청의 모습”이라며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반복된다면 시교육청은 시민의 신뢰를 잃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시교육청이 소통을 강조하다 보니, 여러 의견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방침과 결정이 바뀌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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