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사무관 승진 ‘시험제→심사제’ 변경

그동안 시험준비 업무공백 등 각종 부작용 지적에 대안 마련 
내년 8월 1일부터 적용 앞두고 일부 “열공했는데…” 볼멘소리

인천시교육청은 내년 하반기(8월1일)부터 사무관 승진 방식을 ‘시험제’에서 ‘심사제(인사위원회 승진의결)’로 변경한다.

4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초급 관리자로서의 역량과 능력 위주의 우수한 인적자원 확보를 위해 현재 시험제인 사무관 승진 방식을 심사제로 변경키로 했다.

그동안 사무관 승진은 근무평가 30%, 객관식 승진시험 70% 비율의 점수제 평가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로 인해 시교육청 내부에서는 암기식 시험 준비의 비효율성과 시험 준비에 따른 업무 공백 및 구성원간 불화, 격무부서 회피, 정신적·경제적 부담 등 각종 부작용이 발생했다.

시교육청은 이같은 시험제 승진 방식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실질적인 업무평가 중심으로 승진 방식을 변경하기 위해 심사제를 도입했다.

그러나 시교육청 일부 공무원 사이에서 승진 방식 변경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승진시험을 준비했던 공무원들이 새로운 승진 방식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는 등 과도기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한 공무원은 “시험제에서 심사제로 바뀌면서 앞으로 2~3년은 내부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며 “승진시험을 준비하던 공무원들이 당장 피해를 보게 될 것이 뻔하니, 이러한 문제가 없도록 심사제에 따른 평가 기준 등을 잘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 관계자는 “직무능력을 발전시키고 책임감이 필요한 업무수행을 통해 성과를 평가받는 인사운영정책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충분한 논의와 여론 수렴을 거쳐 조직구성원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세부 추진방안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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