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에서 국제민주교육회의(IDEC) 성료

광명시에서 국내 최초로 열린 국제민주교육회의(International Democratic Education Conferenceㆍ아이덱)가 지난 3일 막을 내렸다.

이번 2014 광명 아이덱은 지난달 27일부터 8일간의 일정으로 국내 참가자를 포함해 17개국에서 4천여명이 참석, 1일 평균 500명이 참여했다. 이는 단일 학술 행사로는 최대 규모로서 특히 외국에서 140여명이 참석, 민주교육에 대한 국내외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광명시가 주최하고 광명YMCA의 주관으로 열린 2014 광명 아이덱은 ‘민주교육-지구마을 청년들의 행동하는 삶’이란 주제로 광명시민체육관과 하안북초교에서 아침 열기로 시작, 모닝 미팅, 주제 강연, 주제 토론, 오픈 스페이스, 그룹 나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주제 강연자로 나선 크리스 메르코글리아노(미국)와 야콥헥트(이스라엘) 등은 교육의 주체인 청년들의 개별적인 자질과 특성에 기반한 교육 패러다임을 강조하고 청년들의 개성과 특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교육 네트워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교육에 있어 단순히 지식 전달만 하는 체제에서 벗어나 스스로 판단하는 데 있어 필요한 지식을 스스로 쌓아갈 수 있도록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주제토론에 나선 김민호 제주대 교수는 제주 강정마을의 갈등 극복 사례를 통해 시민(평생)학습을 통한 민주적 의사결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카하시 미쯔루 일본 도후쿠대 교수는 동북아 대지진 이후 지역 주민들의 피폐해진 심적 고통을 주민들이 참여하는 뮤지컬이라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극복해 가는 과정을 설명하면서 성인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짐 코너(미국),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스캇나인(미국 IDEA 대표) 등의 주제 강연자들은 다양한 교육방법과 형태에 대해 상호 존중하면서 개인 특성에 맞는 교육 환경의 제공을 강조했다.

아이덱(IDEC)은 1993년 이스라엘에서 시작, 올해로 22회를 맞았으며 30여개 국가에서 1천여개의 민주교육 관련 기관과 단체가 참여하는 국제행사다. 매년 다른 대륙, 다른 국가를 순회하며 열리며 특히 사무국과 같은 상설기구가 없기 때문에 매회 주최하는 국가에서 모든 운영 규칙과 진행방식을 정한다.

광명=김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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