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署 형사 3팀, 탁월한 검거 실적… ‘수배자 잡는 저승사자’ 별칭
의왕경찰서(서장 권기섭) 형사 3팀의 이철우(54) 팀장과 엄영춘(48)ㆍ강민(30) 형사에게는 ‘수배자 잡는 저승사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경찰이 지난 1일부터 오는 10월까지 주요 지명수배자 특별검거기간으로 정하고 수배자를 붙잡기에 전력을 다하는 가운데 이 기간 동안 동료 경찰관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로 놀라운 검거 실적을 올리고 있기 때문.
이 팀장을 필두로 한 세 명의 형사들은 지난 25일 오전 6시12분께 통신수사와 탐문을 통해 수배자 A씨(53)의 은신처를 파악, 10시간의 잠복근무 끝에 안양시 만안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붙잡아 범행 일체를 자백받아 구속했다.
서울 금천구에서 볼트판매업을 해오던 A씨는 결제가 불가능한 ‘딱지 어음’을 실물거래를 통해 교부받은 ‘진성 어음’인 것처럼 속여 고소인 4명으로부터 약속어음 15매에 대한 할인금 명목으로 8억5천만 원을 챙긴 혐의로 수배된 상태였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대부업체에서 빌린 돈 200만 원을 갚지 않은 B씨(33)가 의왕시 오전동에 거주한다는 자료를 추적, 안양시 만안구 한 노상에서 붙잡았다.
검거에 탄력을 받은 이들은 지난 20일에도 공소시효 만기를 1개월여 남겨두고 중요 수배자를 검거하는 개가도 올렸다.
세 형사는 서울 동작구에서 중고자동차 매매업을 하던 C씨(48)가 의왕시 내손동에 거주한다는 첩보를 입수, 끝까지 추적해 거주지 인근에서 붙잡는 데 성공했다.
엄영춘 형사는 “남다른 비결은 없지만 수배자들에게 ‘범죄를 저지르면 반드시 잡힌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고 싶었다”며 “시민이 안전한 의왕시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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