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만에 의장직 물러난 조화영 의원 “원인무효訴”… 후임 의장선출 난항 예고
의장선출을 놓고 파행을 거듭해 오던 광명시의회가 의장불신임안이 의결되는 사상초유의 사태가 발생, 의장이 선출 16일 만에 물러났다.
이에 조화영 전 의장은 불신임안이 적법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법원에 원인무효소송을 내겠다는 뜻을 밝혀 갈등이 계속될 전망이다.
24일 광명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23일 임시회를 열어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이 직권남용과 리더십 부재 등의 이유로 제출한 조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상정, 찬성 7표, 반대 1표로 가결했다.
시의회는 앞서 지난 7일 제196회 임시회에서 제7대 의회 전반기 의장에 새정치민주연합 조화영 의원, 부의장에 이병주 의원(새누리당)을 선출했다.
당시 투표에는 새누리당 의원 5명 모두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2명 등 7명이 참가했으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6명은 의원총회 합의를 지키지 않고 의장 선거에 나선 조 의원에게 불만을 품고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이후 선거 무효를 주장하며 임시회에 불참, 파행을 거듭하면서 원구성도 미룬채 의회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시의회는 오는 28일 임시회를 열어 의장을 다시 선출한다.
불신임안이 의결된 뒤 조화영 전 의장은 적법하지 않은 결과라며 법적 소송을 제기할 뜻을 분명히 했다.
개인의 명예회복은 물론 의장 불신임안을 제출하는 사례가 더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법원에 원인무효소송을 제기하겠다는 것이다.
조 전 의장은 의장직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가처분 신청은 함께 내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원인 무효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후임 의장을 선출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이번 의장 불신임안 표결에서도 같은당 소속 의원 7명과 새누리당 소속 의원 5명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려 양측의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광명=김병화 기자 bhkim@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