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에게 남모르게 선행을 베풀어온 김영일씨(50·한양광고 대표). 그는 수년에 걸쳐 홀몸 노인과 장애우, 소년소녀가장 등을 위해 통 큰 기부를 하면서도 이 사실이 주변에 알려지는 것을 극구 사양해온 것으로 알려져 ‘선행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광명1동 주민자치위원을 맡고 있는 그는 수년에 걸쳐 월마다 노인정 2곳에 쌀 2포대씩 전달하는 등 선행을 베풀면서도 수혜자들에게 이를 주변에 알리지 말아 달라고 누차 당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려던 그의 선행은 동 주민센터의 한 직원이 시청 홈페이지의 ‘칭찬합니다’ 게시판에 소개하면서 만천하에 드러나게 됐다.
김 대표는 최근 노인정에 노래방 기기도 기증했다. 경로당을 드나드는 노인들이 화투나 장기, 낮잠 등으로 소일하는 모습이 안타까워 즐길 거리를 주고자 마련한 선물이다. 어린 아이처럼 신이 난 노인들은 기기 조작법을 배우려고 사용설명서를 읽어보는 등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고, 서로 한바탕 웃으며 노래를 선곡해 불러보기도 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뜻있는 단체와 봉사자들과 함께 광명지역을 순회하면서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4년 전부터 전통선술협회를 창단, 노인들의 건강증진에 힘쓰는 한편, 라이온스클럽 회장을 맡아 소외된 불우이웃에게 아낌없는 기부운동을 실천하기도 했다.
그가 사회봉사의 끈을 놓지 않는 데에는 가족들의 격려와 도움도 컸다. 힘이 부칠 때마다 아내 이화씨와 두 아들이 큰 힘이 되어줬다. 최근 가수로 데뷔한 아내 이씨는 수시로 남편과 함께 노인정 등을 돌며 노래와 유흥으로 ‘웃음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다.
김 대표는 “봉사는 아름답고 행복한 삶의 필수조건인 것 같다”며 “나눔을 통해 가족이 함께 어울리면서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을 키워가고 있다”며 봉사 예찬론을 펼첬다.
그는 이어 “외롭고 힘든 우리 모든 이웃 분들이 따뜻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면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많은 분이 도움의 손길을 뻗어주길 바라며, 직접 찾아가 외로운 분들의 손을 한 번씩이라도 잡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내내 우리 곁의 이웃만을 생각했다.
광명=김병화 기자 bh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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