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서 ‘인사 청사진’
1차로 소폭 승진인사 전망
아시안게임 이후 조직개편
전문가 중심 공직문화 방점
소통체계 정비 ‘민심 파악’
유정복 인천시장이 다음 달 초께 본격적인 민선 6기 첫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유 시장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공로연수, 공석, 명퇴 등 결원이 발생해 충원해야 하고 승진요인도 많이 쌓여 있어 8월 초 일정 규모의 승진인사를 하려고 한다”며 “10월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AG)가 끝나고 나면 파견 나갔던 공무원이 복귀하는 것에 맞춰 조직을 개편, 올해는 2번에 걸쳐 인사를 단행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유 시장은 취임 초 4급인 비서실장과 대변인(내정자) 인사를 한 뒤 3급 경제수도추진본부장, 안전행정국장, 인천 유나이티드 대표 등 3명에 대한 인사만 단행해 초기 인선구성을 어떻게 할지 궁금증을 높였다.
그는 “취임 한 달을 앞둔 지금 해야 할 일이 현안에 대응하고 계획을 세우는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조직을 어떻게 구성할지가 첫 번째”라며 “시장이 아무리 능력이 있다고 해도 혼자서는 모든 일을 다 할 수 없고 조직의 힘으로 해야 한다. 일을 잘할 수 있는 조직체계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현재 인사와 조직개편을 맡을 TF팀을 별도로 구성해 인사를 논의하고 있으며, 조직개편은 인천AG 이후 복귀하는 인원 등을 검토해 하반기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특별보좌관이나 특수목적법인(SPC) 인사 가능성도 내비쳤다. 유 시장은 “직위 중심으로 인사를 하려고 한다. 내 사람이라는 이유로 자리를 만들어 앉히는 식의 인사는 곤란하다”며 “전문가를 중심으로 필요한 일에 필요한 만큼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SPC의 경우 대표이사가 목적에 맞게 일을 잘하고 있는지를 따져야 한다. 역량이 부족하거나 채용과정에서 불공정한 게 있었다면 법적 절차를 밟거나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지역 안팎의 소통체계도 정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유 시장은 “인천은 300만 도시이고, 지역도 광활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하나하나 접촉하고 소통하기가 매우 힘들다”며 “시민 소통은 시민의 목소리를 잘 헤아려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과 유정복과 인천시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잘 알려나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유 시장은 오는 23일 박원순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지사와 만나 수도권정책협의회를 구성하고 시·도간 광역버스 멀티환승터미널 설치, 광역버스 확대 운영방안,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지방소비세 세율 인상 등 수도권 공조체계 강화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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