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형 내달 선보여… 소상공인에 ‘희소식’
한국지엠(주)이 작년 말 단종한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를 다음 달 재출시한다. 21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정부가 다마스라보에 안전환경 규제 유예를 허용함에 따라 생산라인 정비를 거쳐 이날부터 다마스와 라보의 사전계약을 받는다.
생산량은 기존과 비슷한 월 1천∼1천500대가량이며, 가격은 최고속도 제한장치 장착 등을 이유로 기존보다 50만~60만 원 인상됐다.
배출가스 자기진단장치(OBD-2)와 타이어공기압 경고장치(TPMS)는 유예 기간을 받아 2016년과 2017년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경승합차 다마스와 경화물차 라보는 가격이 저렴하고, 좁은 골목길도 쉽게 통과할 수 있는 아담한 덩치를 지녀 영세사업자의 생계형 차량으로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다마스·라보 단종 계획이 발표되자 세탁·택배업자, 중소 상공인, 용달화물차 운전자 등이 모여 단종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국지엠은 다마스·라보 생산을 기점으로 내수 시장에서 확고한 두자릿수 점유율을 굳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년 한 해 다마스는 1만 969대, 라보는 9천693대가 각각 팔려 총 2만 662대의 판매 기록을 세웠다.
특히 작년 4분기는 2개 모델을 합친 판매량이 월 2천대를 넘겨 대표 세단인 말리부(6월 1천728대)보다 더 잘 팔렸다.
또 7월부터 일반 화물차의 푸드 트럭 구조 변경이 합법화되는 것도 판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돌아온 다마스·라보가 2015년형 말리부 디젤과 함께 실적을 견인하는 효자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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