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선출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는 광명시의회가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앞두고 파행 장기화를 예고하고 있다.
14일 광명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7일 새누리당 소속 의원 5명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2명 등 모두 7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일부 의원들이 같은 당 조화영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된 것에 반발, 등원을 거부한 채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 6명은 당초 4선의 나상성 의원이 전반기 의장으로 내정됐음에도 조 의장이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과 야합을 통해 날치기로 의장선거를 치렀다며 의장불신임과 출당조치 등을 중앙당에 요청했다. 또 등원 거부는 물론 앞으로 진행될 모든 의사활동을 저지시키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시의회는 15일 본회의를 다시 열 계획이지만 의장단 선출과정에서 비롯된 앙금이 남아있는 데다 상임위원장 자리다툼도 맞물려 있어 극적인 돌파구가 없는 한 파행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이 때문에 원구성은 물론 집행부가 제출한 조직개편안과 추경안 등 굵직한 현안들이 표류하고 있어 민의를 외면한 채 ‘감투’에만 급급한 의회의 구태 재연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광명=김병화 기자 bh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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