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소음·먼지… 찜통더위 속 창문도 못열어”

현대차 기술개발동 공사 생활피해 대책마련 호소 市 “시공사에 시정 지시”

의왕시 삼동 대우이안아파트 주민들이 국내 유명 자동차회사 기술개발 건물 신축 공사로 인한 소음과 분진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13일 시와 삼동 대우이안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주)은 삼동 462의 69 1만7천623㎡에 건축연면적 1만2천817㎡규모로 1층 시험실, 2층 장비실, 3층 사무실(연구실)시설이 들어서는 ‘현대자동차 생기선행 기술개발동 신축 공사’를 내년 4월 완공예정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공사현장과 접한 삼동 대우이안아파트 주민들은 “조망권을 보호하기 위해 아파트와 이격거리를 두고 건축하고, 공사 중 발생하는 소음과 날림먼지로 인한 소음대책을 강구하는 등 주민피해를 보상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또 “주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현대 측은 각성하고, 이같은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공사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고 지난달 24일 시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 A씨는 “공사로 인해 발생하는 시끄러운 소리와 공사현장에서 날아오는 먼지로 더위에 창문도 못 열어 놓고 빨래도 밖에 널지 못하는 등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며 “피해 대책을 마련하고 보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대 측이 시공하는 사업부지는 대우이안아파트보다 지대가 낮고 아파트 북측에 시공 중으로 별 문제는 없다”며 “또한 아파트와 건축 중인 건물의 이격거리는 충분하고, 소음과 분진을 최소화할 것을 시공사 측에 지시하는 등 철저한 감독으로 주민 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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