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과다 지급한 강화교육지원청 공무원 무더기 적발

학교 공사 업체에 공사비를 과다 지급한 강화교육지원청 공무원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9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6월 16일부터 20일까지 강화교육지원청에 대한 종합감사를 벌여 계약제 직원 성범죄경력 조회 업무 소홀 등 모두 12건의 지적사항을 적발하고, 관련 공무원 76명에 대해 주의와 경고 등 신분상 조치를 내렸다.

특히 강화교육지원청은 지난 2011년부터 2012년까지 4건의 학교 공사를 진행하면서 2천32만 7천450원을 공사 업체에 과다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A 시설팀장은 지난 2011년 7월 19일부터 9월 20일까지 B 중학교 대수선 전기공사를 진행하면서 전기배관용 공사인 ‘벽 관통 구멍파기’, ‘벽체 배관용 홈파기’ 등 불필요한 시공이 이뤄졌는데도, 이를 감액하지 않고 모두 505만 원의 공사비를 과다 지급해 경고 처분을 받았다.

시설 6급 공무원 C씨는 지난 2012년 7월 16일부터 8월 29일까지 D 중학교 교사동 창호교체 공사를 관리하면서 공사 업체가 강관비계매기를 설치(981만 2천 원 상당)하지 않았지만,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준공처리해 경고 처분을 받았다.

이 밖에도 911만 원의 예산을 들여 만든 교직원 공동주택 홈페이지도 1년 5개월이 지나도록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아 감사에 적발됐으며, 지난 2011년부터 최근까지 25건의 시설 공사 하자 검사 업무를 소홀히 한 공무원 등 5명은 경고 조치됐다.

김민기자 suein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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