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부구청장 공백 4개월째… 업무 차질 어쩌나

각종 위원회 진행 등 외부 정무활동 ‘스톱’ 행정공백 장기화

“말단 직원도 며칠 자리 비우면 업무 공백이 생기는데, 공무원 수장인 부구청장이 없으니 문제가 없겠습니까.”

인천시 최다 인구 자치구인 부평구의 부구청장직 공백이 4개월째 장기화되면서 업무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8일 시와 구에 따르면 A 전 부구청장(55)이 대우건설 비자금 사건에 연류돼 지난 4월 25일자로 직위 해제돼 4개월째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부평 공직사회는 대·소사를 맡는 부구청장의 빈자리로 행정 공백에 시달리고 있다.

구청 내부에서 처리하는 사안은 직무 대리 체제로도 어느 정도 소화가 가능하지만, 부구청장이 주관하는 각종 위원회 진행이나 외부 정무활동은 차질이 불가피하다.

특히 9월 아시아경기대회 대비 점검이나 시 정부, 중앙정부를 대상으로 하는 국·시비 요청사업은 직무 대리 체제로 진행하기 버겁다는 것이 중론이다.

또 이달부터 홍미영 구청장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됐음에도 주요 핵심 사업의 설계 및 추진 역할을 할 ‘조타수’ 부구청장이 없어 사업 추진에 애를 먹고 있다.

구 관계자는 “선거 이전부터 수차례 시에 부구청장 인사를 요청했지만, 아직 응답이 없다”며 “이렇게 길어지면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만큼 아시아경기대회 이전 인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중요한 자리지만 아직은 진행되는 게 없어 시간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원 포인트 인사로 할 수 없는 만큼 시장 방침을 받아 이달 내에 정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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