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갯벌 ‘람사르 습지’ 지정

저어새 등 멸종위기종 보고 6.11㎢ ‘수도권 최대’ 규모

송도갯벌 습지보호지역 6.11㎢가 람사르 습지로 지정됐다.

8일 인천시와 인천환경운동연합 등에 따르면 스위스에 본사를 둔 람사르 사무국은 최근 송도 6·8공구 옆 2.5㎢, 11공구 옆 3.61㎢ 등 송도갯벌 습지보호지역 6.11㎢를 람사르 습지로 지정했다.

시는 저어새·검은머리갈매기 등 세계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송도 갯벌의 보전가치를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나 지역 환경단체는 람사르 습지 지정이 송도갯벌 6.11㎦에 그쳐 저어새, 검은머리갈매기 등의 생활터전을 보호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특히 그동안 환경단체가 요구한 저어새나 검은머리갈매기 등의 서식지인 남동유수지, 소래생태습지공원, 영종·강화갯벌 등은 람사르 습지 지정에서 제외됐다는 주장이다.

이혜경 인천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송도갯벌만 지정할 것이 아니라 남동유수지, 소래생태습지공원, 영종·강화갯벌에 대한 종합적인 로드맵이 필요하다”며 “람사르 습지는 시작에 불과하며, 진정성 있는 노력이 뒤따라야 생태계가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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