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노조 “재단측 인사전횡ㆍ학내 간섭 도넘었다” 반발

생협 돌연 감사 사무처장 교체 대학특성 외면

인하대학교 노동조합이 재단 측의 학내 간섭 및 인사 조치가 도를 넘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노총 전국사립대학교 노동조합연맹 인하대학교 노동조합은 30일 ‘인하대학교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인하대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생활협동조합 감사 단행, 사무처장 교체 등을 비판하며 재단 측의 학교 구성원 무시 및 월권행위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인하대 노조는 “생활협동조합은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재단과는 직접 이해관계가 없음에도 학교 직원이 소속됐다는 이유로 감사를 단행해 자치기구의 독립성을 저해했다”며 “감사결과를 빌미로 인사상의 불이익을 가할 경우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부임한 지 5개월도 채 지나지 않은 전임 사무처장을 납득할만한 이유 없이 전보 조치하고 다른 사무처장을 새로 발령했다”며 “인하대 구성원과 화합하려는 노력 없이 감시 감독 및 통제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몇 달 사이 일을 보면 재단 일부 인사가 대학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일개 계열사로만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노조는 이러한 전횡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인하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뜻을 모아 힘을 결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재단 관계자는 “학교와 관련된 일은 학교 규정에 맞게 처리됐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한 후 입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