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학들 시간강사료·장애학생 지원 ‘쥐꼬리’

교육부 4년제 대학 교육여건 발표 전국 평균 밑돌아 교육여건 열악

인천지역 대학들이 시간강사 수업료나 장애학생 지원 수준 등 교육 여건이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29일 전국 4년제 대학의 강사 강의료, 장애학생지원체제 현황 등 13개 항목을 대학알리미에 공시했다.

공시 결과, 인천지역 주요 대학의 시간강사 강의료가 턱없이 낮아 수업의 질 저하 우려를 낳고 있다.

인천대는 올해 시간강사 강의료를 시간당 4만 7천 원(주간 기준)을 지급, 지난해보다 2천 원 오른 데 그쳤다.

인하대는 2012년부터 3년째 4만 3천 원을 지급하고 있다.

전국 4년제 대학의 평균 시간강사 강의료는 사립 4만 7천800원, 국·공립 6만 9천500원으로 인천지역 대학과 큰 격차를 보였다.

특히 인천대는 전국 국·공립대 중 가장 낮은 시간강사 강의료를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대와 인하대의 경우 전국 사립대학 중 가장 많은 시간강사 강의료를 지급하는 호남대(8만 600원)와는 두 배 가까운 차이를 보여 수업의 질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또 인천대와 인하대는 장애학생지원체제 역시 취약해 장애학생들의 학습환경 조성도 소홀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학은 1만 3천~1만 8천 명의 학생 수에 비해 장애학생이 인천대 11명, 인하대 15명(각 0.08%)에 그쳐 대학 평균 0.23%를 크게 밑돌았다.

장애학생보조인력은 인천대 13명, 인하대 1명에 불과해 전국 국·공립 평균 19.9명, 사립 평균 14.7명에 한참 모자랐다.

특히 인천대는 교직원과 보조 인력에 대한 장애 이해 보조 프로그램을 전혀 운영하지 않고 있으며, 인천대 대학원의 경우 장애학생 지원 규정이 없어 장애학생이 단 한 명도 없다.

한 대학 관계자는 “학교 재정이 어렵다 보니 시간강사 수업료를 인상하기가 쉽지 않다”며 “구체적인 검토를 거쳐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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