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은하레일 또 길을 잃었다

유정복 시장 당선인 인수위

안전성 검증과정 전면 재검토

市 철거 결정도 부적절 지적

그동안 과정 백지화 논란 예고

월미은하레일이 또다시 길을 잃었다.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희망인천준비단)는 19일 월미은하레일 안전성 검증과정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는 여론과 안전성 등을 고려해 월미은하레일을 철거하고 레일바이크로 변경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레일바이크 공모사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협약체결 보증금 9억 5천100만 원도 받은 상태다.

하지만 인수위 측은 월미은하레일 안전성 검증과정이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월미은하레일이 철도법을 따르는 철도시설이 아니라 삭도·궤도법을 따르는 시설인데도 과도한 안전기준을 적용했다고 지적했다.

또 인수위는 시험운전 중 하자나 오류가 생기면 보완해 나가는 것이 일반적인데 아예 시험운전을 중단하고 철거 쪽으로 결정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인수위의 한 관계자는 “송영길 시정부가 선거 직전에 레일바이크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한 것은 정책적으로 물리지 못하게 대못을 박는 일과 같다”며 “하지만 레일바이크로 확정됐다고 보기 어려워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인수위의 월미은하레일 재검토 결정에 대해 4년이 넘도록 안전성을 검증하고 시민공청회 등 여론수렴을 거쳐 레일바이크로 변경한 결정을 뒤집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인수위 측은 “월미은하레일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기보다 너무 성급하게 안전성 여부를 판단한 것이 잘못됐다는 문제제기를 한 것”이라며 “시민의 의견을 더 심도있게 듣고 가장 안전하고 올바른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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