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박이답게 ‘시민 최우선’ 밑그림
“인천토박이로서 인천을 위해 생각했던 아이디어를 펼칠 기회로 생각하고 기쁜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의 인수위원회인 ‘희망인천준비단’을 이끄는 최순자 단장은 “나는 일을 잘하는 기획통”이라며 “유 당선인이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최 단장은 “유 당선인과는 친분이나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서 처음 단장을 맡아달라고 했을 때 의아한 생각도 했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일했던 경험이 있는 유 당선인이 여성의 꼼꼼함과 다양성을 높이 사 나를 단장으로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최 단장은 “열흘가량 인천시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겪어본 유 당선인은 포용력이 훌륭하다”면서 “내가 공무원에게 야단도 하고 싫은 소리를 하면 유 당선인이 모두 감싸 안으면서 서로 보완역할을 하는 것이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고 평했다.
이어 “나의 역할은 유 당선인이 앞으로 인천을 위한 핵심적인 그림을 그리는 데 의견과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일”이라며 “그동안 인천을 위해 고민하고 생각했던 아이디어를 1순위부터 3순위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제시하려 한다”고 전했다.
또 “나는 화학공학을 전공한 교수이기 때문에 행정을 모른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을 안다. 그렇지만 오랫동안 행정과 가까운 곳에서 활동했고 관심도 많았기 때문에 아니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단장은 “유 당선인에게는 무엇보다 조직의 일하는 능력을 키우라고 말하고 싶다”며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 조직에 힘을 주고, 희망을 주고, 잘해나갈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게 첫 번째”라고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최 단장은 “유 당선인이 전임 정부의 좋은 점은 이어가고, 부족한 것은 채우고, 틀린 것은 바꾸면서 현명한 시정을 펼치기를 바란다”며 “시장은 시민이 행복하고 시민을 위해서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철학이 있어야 한다. 만약 유 당선인이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따끔한 회초리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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