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청, 송도 미매각 주상복합용지 등 ‘파격 마케팅’

대금납부조건 완화·땅값 인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미매각 부지를 팔기 위해 파격적인 마케팅으로 수요자 찾기에 나섰다.

인천경제청은 송도국제도시 주상복합용지 등 3필지(12만㎡)를 이달 하순께 공개입찰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18일 밝혔다.

매각대상은 지난 3월 경제청이 실시한 공개매각에서 두 차례 유찰된 토지다.

경제청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토지 매수자가 나서질 않자 이번 재매각에서는 대금납부조건 완화 및 매각가격 인하 등을 내걸었다.

애초 2천668억 원에 나온 주상복합용지(9만 7천558㎡)는 매각가격을 7.5% 인하했고 아파트와 상가 외에 200가구 이내의 오피스텔을 지을 수 있게 지구단위계획 변경 조건도 제시했다.

입찰가 446억 원인 일반상업용지(1만 2천412.7㎡)는 대금 납부기간을 기존 2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고 선납할인 폭도 확대했다.

또 다른 일반상업용지(1만 169㎡)는 당초 매각 예정가격(277억 원)보다 10% 싼 가격에 내놓았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토지 매각가격을 법적으로 20%까지 인하할 수도 있지만, 수요가 없다”며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무작정 가격 인하만 하기가 부담돼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하며 조건을 좋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매각은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온비드 시스템을 이용한 전자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인천경제청 기획정책과 용지분양팀(032-435-7141~4)로 문의하면 된다.

김창수기자 c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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