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오~ 필승 코리아”
18일 오전 6시 인천 남구 숭의동 인천축구전용경기장. 한국과 러시아의 브라질 월드컵 조별예선 첫 경기를 앞두고 국가대표를 응원하는 힘찬 목소리가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경기시작 2시간 전인 오전 5시부터 경기장에는 붉은악마를 비롯해 수많은 시민이 모여들었다. 평일 아침임에도 붉은악마만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것은 아니었다. 경기장 인근 초·중·고교 학생들은 아예 교복을 입고 등교준비를 한 채 이곳을 찾았고, 30대부터 60대까지 붉은 옷을 입은 수많은 시민이 경기장에 모였다.
경기장 한쪽 관람석을 가득 채운 4천여 명의 응원단은 전광판에 비치는 경기 중계방송을 지켜보며 90분 내내 힘찬 응원을 펼쳤다.
특히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과 새누리당 차기 당권주자인 서청원 의원이 함께 경기장을 찾아 붉은악마로 변신, 시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승리를 기원했다. 후반 23분 인천의 아들 이근호가 단독돌파에 이은 중거리슈팅이 러시아의 골망을 뒤흔들자 경기장은 ‘이근호’를 연호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로 떠나갈 듯 들썩였다.
같은 시각 이근호의 출신학교인 부평고에선 1교시 수업 대신 전 교사와 학생이 함께 경기를 관람했다. 이근호의 첫 골이 터졌을 때 학교가 떠나갈 듯 ‘이근호’를 연호했다.
6분 뒤 러시아에 동점골을 내주자 경기장 여기저기서 탄식과 안타까움이 섞인 한숨소리가 나왔지만, 그것도 잠시 시민들은 남은 경기시간 내내 응원가를 외치며 대표팀 응원을 멈추지 않았다.
한편, 인천시는 오는 23일 오전 4시 알제리전과 27일 오전 5시 벨기에전은 인천지하철 1호선 종점인 송도국제업무지구역 인근 공원에서 거리응원전을 열 예정이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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