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압수수색 의문의 뭉칫돈 해운ㆍ건설업체 뇌물 여부 등 돈의 출처 추적에 수사 집중
새누리당 박상은 국회의원(인천 중·동구·옹진군)의 해운비리연루 의혹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팀장 송인택 1차장검사)은 최근 박 의원의 아들 자택을 압수수색해 의문의 현금뭉치를 발견한 것으로 17일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15일 서울에 있는 박 의원의 아들 집에서 수억원대의 현금과 일본 엔화, 미국 달러 등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의문의 돈뭉치가 건설업체나 해운업체 등 지역 기업들로부터 정치자금이나 뇌물 등의 명목으로 건네받은 것은 아닌지 돈의 출처를 캐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최근 박 의원의 비서 겸 운전기사인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A씨는 지난 12일 박 의원의 에쿠스 차량에서 훔친 현금과 정책자료가 담긴 가방을 검찰에 제출했다.
당초 박 의원 측은 가방에 현금 2천만원이 들어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으나 실제로는 3천만원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이 자신의 가방에 돈이 얼마가 들어 있었는지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박 의원 아들 자택은 물론 차량 속 가방에서 의문의 거액이 발견됨에 따라 박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운전기사 조사와 박 의원 및 주변 인물에 대한 계좌 추적 등을 진행한 뒤 조만간 박 의원을 직접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검찰 수사와 별도로 경찰 역시 절도사건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박 의원의 운전기사 A씨에게 오는 1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이민우신동민기자 sdm84@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