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배 빠른 ‘LTE-A’ 상용화 눈앞… 통신시장 ‘속도戰’ 승자는?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이르면 이달 말 광대역 롱텀에볼루션어드밴스트(LTE-A)의 상용화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최신 스마트폰 판도에도 큰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이동통신시장에 대해 살펴봤다.

▲ 불붙는 이동통신업계 ‘속도경쟁’

광대역 롱텀에볼루션어드밴스트(LTE-A) 상용화에 따른 이동통신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속도 경쟁’이다.

16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 3사는 225Mbps(초당 메가비트) 속도의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이르면 이달 20일을 전후해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미 상용화돼 있는 일반 LTE-A의 경우, 주파수 총량 10㎒당 최대 전송속도 75Mbps의 기존 LTE를 주파수묶음기술(CA)을 통해 합쳐 제공하는 원리로 운영된다.

LTE 주파수 총량을 같은 대역에서 20㎒로 늘려 사용하는 것인 만큼 기존 LTE 단말기로 이용이 가능했다.

반면, 이번에 상용화되는 광대역 LTE-A는 광대역과 LTE-A 주파수를 묶어 사용하는 것으로 기존 단말기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속도 만큼은 월등히 빨라졌다. 주파수 총량 30㎒, 최대 속도 225Mbps로 기존 속도의 3배에 달한다.예를 들어 800MB짜리 스마트폰용 영화 1편을 내려받는 데 기존의 일반 LTE는 1분25초 가량이 소요되지만 광대역 LTE-A는 28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동통신사들은 올해 안으로 광대역 LTE-A에 또 다른 대역의 주파수 10㎒를 묶은 주파수 총량 40㎒, 전송속도 300Mbps의 ‘3밴드 광대역 LTE-A’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 본인의 성향에 맞춰 똑똑하게 소비하자

유행에 민감한 얼리어덥터나 스마트폰 속도를 중요시하는 스마트폰 마니아라면 자연스럽게 상용화를 앞둔 광대역 LTE-A에 관심을 보일 수 밖에 없다.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스마트폰부터 교체해야한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 ‘갤럭시S5 프라임’을, LG전자는 향후 ‘G3’ 전용 단말기를 판매할 예정이다. 통신요금도 더 비싸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최신 스마트폰 단말기가 출시되면 기존 제품이 순식간에 최신 제품 대열에서 밀릴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게 되면 출고가 80∼90만원에 달하는 스마트폰을 구입하고도 향후 2년 동안 빠른 속도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기회를 얻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발생할 수 있다. 또 광대역 LTE-A 상용화로 제품 주기도 크게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크게 민감하지 않은 일반 소비자들이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기본 LTE 서비스 속도(75Mbps)만으로도 원활한 데이터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만큼 단말기 교체 시점이 다가온 소비자라면 본인의 성향을 잘 따져볼 필요가 있다.

속도에 크게 민감하지 않다면 가격이 저렴한 기존 LTE-A를 사는 것이 이익일 수도 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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