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선거의 여왕 ‘구민행복 여왕’ 진화… ‘부평공동체’ 서막

“제대로 한번 해봐라” 다시한번 뽑아준 구민들께 감사

 

홍미영의 3대 약속

1 인천 유일의 재난안전체험관 교육대상을 전 구민 대상으로 넓히고 해상안전체험관을 신설해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 밤길 안전 지킴이 운영, 안전귀가 버스 운영, CCTV 긴급 보호 요청 벨 설치 등 안전 네트워크를 구성해 구민 안전을 강화하겠다. 22개 동별 어린이 안전지역을 지정하고 위험지역 커뮤니티 지도를 작성하겠다.

2 전통시장 방문자 확대를 위해 특성화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13개 실천과제 선정 및 세부실천계획을 추진하겠다. 해외 마케팅 지원 강화 및 기술개발 지원사업 확대와 함께 중소기업육성자금을 100% 이상 대폭 확대해 중소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

3 모든 주민이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구민 참여형 예술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공공극장 역할을 확대하겠다. 풍물도시 이미지 구축과 풍물 인재 육성을 위한 부평 두레풍물전수관을 건립하겠다. 한 도시 한 책 읽기 독서운동과 토론문화 확산, 부평형 평생학습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으로 참여하고 배우는 부평을 만들겠다.

 

그는 누구인가?

-서울 출생(1955년생)

-경기여중, 경기여고, 이화여대 사회학과 졸업

-서강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졸업

-초대 부평구의원

-제2~3대 인천시의원

-제17대 국회의원

-민주당 원내 부대표

-민주당 인천시당 여성위원장

-노무현재단 자문위원

-여성정치포럼 공동대표

-㈔복지와 사람들 이사

-㈔생활정치연구소 이사

-노무현 대통령 후보 비서실 정무2팀장

 

64 지방선거에서 인천 10개 군구 중 새정치민주연합은 단 3곳에서 승리하는데 그쳤다. 수도권 여성 기초단체장 중 이번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곳도 단 3곳에 불과하다. 바로 ‘풀뿌리 선거의 여왕’ 홍미영 부평구청장 당선인을 두고 일컫는 말이다. 홍 당선인은 선거기간 상대 후보 측의 네거티브 공세에도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약속으로 선거에서 승리했다. 다음은 홍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Q 만만치 않은 대결이라 여겼다. 승리의 원동력을 꼽자면.

A 이번 승리는 가난하지만, 열심히 사는 서민의 한 표 한 표가 모인 결과로 본다. 악조건에도 포기하지 않고 땀과 정성으로 주민을 만나 온 것이 만만치 않은 대결을 이겨낸 힘이 됐다고 생각한다. 부평구의원, 시의원, 국회의원을 거쳐 구청장 재선까지 이끌어주신 부평 주민의 뜻을 마음속에 언제나 새기고 있다. 명함 돌리는 선거운동보다 현장에서 주민과 토론을 많이 했으며, 주민의 지혜를 바탕으로 부평구 현안을 풀어가겠다.

Q 여성 구청장으로서 수도권 첫 재선이다. 자평을 한다면.

A 사상 첫 재선 여성 구청장이라는 단어의 의미보다는 주민들이 지난 4년간의 활동을 인정하고, 이번에는 ‘제대로 한 번 끝을 보라’는 의미에서 힘을 보태준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여성이라는 부분에 의미가 있다면, 생활정치로서 지방자치에 여성의 강점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구의원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6번의 선거를 치르면서 모두 주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선거의 여왕’으로 불린다면, 저는 생활정치에서 주민 여러분이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풀뿌리 민주주의 선거의 여왕’이라 할 수 있겠다.

Q ‘홍미영호’ 1기와 2기는 어떻게 다르다고 보는가.

A 기초자치단체의 핵심은 예산과 인사다. 지난 4년간 열악한 조건 속에서 값비싼 비용을 치르면서 큰 공부를 했다고 생각한다.

지금 재정 상태는 4년 전보다 꽤 건강하다. 4년 전 1천억 원이 넘는 부채 중에서 250억 원도 갚았다. 이제는 전망이 있다.

또 공정한 인사가 조직의 사기와 생산성을 좌우한다는 생각이다. 이제 직원 1천 명을 거의 다 알고 있어 적재적소에 직원을 배치하는 게 가능하다. 어떤 일을 맡기고 누구와 일할 때 가장 효과적인지, 인사의 맥을 알고 있다고 자신한다.

물론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있겠지만, 민선 5기 때보다는 자신감을 갖고 충분히 잘 대처할 것이다. 지난 4년간 변화의 기틀을 만들었다면 앞으로 4년간 주민과 함께 부평이라는 공동체에 변화를 만들겠다.

Q 여러 가지 공약을 했다. 가장 우선으로 추진할 사업은.

A 일자리가 복지라는 측면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융자지원금을 올리면 돈 빌리기 어려운 중소기업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다.

또 공동체와 일자리 둘 다 상생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 육성을 위해 민선 5기에 이어 앞으로도 지원을 강화하겠다.

청년과 기성상인의 활력소 역할인 지하상가 청년창업사업을 확대, 청년창업과 전통 시장이 결합하는 방안을 계속 찾겠다.

통장과 반장을 대상으로 한 ‘복지 도우미’ 전문교육도 진행해 통·반장이 노인복지나 청소년 상담 등 체계적인 전문교육을 받아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해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도록 하겠다.

굴포천 국가하천 지정, 청천농장 정식 산업단지화, 경인선 지하화, 부평구 재난체험관 선박 분야 강화 등도 이미 밑그림이 그려진 만큼 힘을 모은다면 속도를 낼 수 있다.

Q 민선 5기와 달리 인천시장이 다른 당으로 바뀌었다. 여러 공약 사업을 추진하려면 시 정부의 협조가 필수적인데.

A 개인적으로 유정복 시장 당선자와는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에서만 3년을 같이 있었다. 당시 저와 유 당선자 둘 다 지방자치단체 출신으로 감정적으로 싸우기보다 합리적으로 처리하는 스타일이었다.

둘 다 경험도, 나이도 비슷한데다 이미 겪은 부분이 있어서 크게 충돌이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

다만, 아직 광역시 자치구에 대한 이해가 다소 부족하다고 보지만, 이러한 부분은 시장 업무 수행과정에서 경험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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