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오전동 주민들 ‘위험천만’
의왕시 오전동 무궁화 선경아파트 주민과 인근 거주 주민들이 경사가 급한 곳에 설치돼 있는 버스정류장 위치를 변경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10일 무궁화 선경아파트 주민과 인근 주민 등에 따르면 무궁화 선경아파트 버스정류장은 1-1번 버스를 비롯해 1-5번, 52번, 52-1번, 60-1번, 5-2번 등 버스가 정차하고 있다.
그러나 버스정류장의 경사가 심해 버스가 멈추기 위해 브레이크를 밟을 때 앞으로 쏠림이 심해 내리기가 불편하고 버스가 정류장에 멈춰있으면 기울어져 노인과 장애인, 어린이는 물론 성인들도 내리기에 불편을 느끼고 있다.
더욱이 비나 눈이 내리는 날은 도로 바닥이 미끄러워 다치기 일쑤로 버스에 오르내리기가 불편해 주민들은 정류장의 위치를 맞은편 버스정류장과 마주 보이는 곳으로 위치를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무궁화 선경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는 “이곳에서 3년째 살면서 불편해도 그냥 지냈는데 요즘 아기를 앞으로 메고 내리는 아기엄마의 모습과 짐을 가지고 내리는 노인들을 보니 매우 위태로워 보인다”며 “더욱이 비가 오거나 눈이 내리는 겨울에는 도로 바닥이 미끄러워 버스를 오르내리면서 부상을 당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오전로 구간은 주차난이 극심한 지역으로 주민들이 건의한 위치로 버스정류장을 옮겨 설치하기 위해서는 기존 노상주차장 3~4개 면을 제거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이로 인해 또 다른 반대 민원 발생은 물론 버스 정차에 따른 소음으로 주변 주택가 주민 피해가 우려돼 버스정류장을 이전하는 것은 어렵고 주민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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