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아라뱃길 주변 지하수서 해수 유입 확인

인천녹색연합 조사 결과

인천녹색연합이 이진용 강원대 토양지하수환경학 교수와 한국수자원공사의 ‘2013년 경인아라뱃길사업 통합사후환경영향조사통보서(이하 사후영향조사서)’를 분석한 결과, 경인아라뱃길 주변지역 지하수에 해수 유입을 확인했다.

인천녹색연합과 이 교수가 사후영향조사서 관측 자료에 대한 비모수(non-parametric) 경향성 분석을 실시한 결과, 대부분 지점에서 비가 많이 내린 후에도 전기전도도(염분)나 염도가 감소하지 않고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라뱃길이 개통한 2011년부터 전기전도도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산지지역인 목상교 부근에서도 전기전도도가 증가해 해수 침입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녹색연합은 김포권역 지하수에도 해수 유입 현상이 발생하는 등 전반적인 아라뱃길 주변지역이 해수 유입으로 전기전도도와 염분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천녹색연합은 “수자원공사는 해수 유입 자료를 공개하고 전문가에게 검증 및 검토를 받아야 한다”며 “농업용수, 생활용수, 자연지하수의 염분 오염으로 농작물과 식물 등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정확한 조사를 통해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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