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돼지고기값’

도매가격 작년보다 22.1% 올라 1㎏당 5천100~5천300원 수준 행락철 맞는 내달까지 ‘금값행진’

돼지고기 도매가의 고공행진이 다음달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축산물 수급동향 및 전망’에 따르면 지난달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2.1%, 평년보다 10%정도 올랐다.

최근에는 여름 행락철과 월드컵 특수를 선반영해 지난달 26일 1㎏당 4천750원에서 지난 4일 5천769원으로 열흘 만에 1천원 이상 치솟기도 했다.

이번 달 돼지고기 1㎏당 도매가격은 5천100∼5천300원, 다음 달 도매가격은 5천∼5천300원 수준을 각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5천원을 웃도는 돼지고기 값은 8월에 들어서야 4천600원 선으로 내려가고 이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됐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은 조류인플루엔자(AI) 유행에 따른 닭고기 대체효과, 기온 상승에 따른 야외활동 증가 등으로 돼지고기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8월이면 피서기간이 끝날 뿐만 아니라 통상적으로 추석 즈음에 돼지고기 수요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는데 올해 추석이 예년보다 빨라 가격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후 돼지 출하 두수가 가장 많고 수요는 줄어드는 10월께 가격이 저점을 찍은 후 11∼12월 김장철이 되면 가격이 다시 오를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다음달까지 단기적으로 돼지고기 가격 안정을 위해 비인기 부위인 앞다리살 등의 소비촉진행사를 열고 생산농가와 육가공업체에 정확한 돼지고기 수급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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