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영화’는 소비의 대상이다. 2억 관객 시대가 말하듯 국내 영화시장은 수요와 공급의 시장논리가 지배한 일종의 산업으로 투자된다. 이에 따라 영화 자체의 내연보다는 외연 확장에 몰입돼 학문적 영토를 점차 잃고 있다.
이 책의 출발도 이 같은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무엇보다 다양한 영화 연구를 통해 영화(이미지)에 대해 사유해온 저자가 ‘영화이미지학’이라는 학명을 제창하며 이론적 토대를 마련한 연구서라는 점에서 기존 저서들과 의미가 다르다.
저자는 공시적이고 통시적인 관점을 한데 모아 영화사에 있어 핵심적 본질과 특성을 보여주는 ‘지각과 기호, 운동과 시간’이라는 화두로 영화 전반에 대한 사유를 한다. 영화를 전공하거나 전문 수준의 지식을 갖춘 이들에게 적합한 영화 전문서적이다. 값 2만7천원
‘춘추전국’. 인류 역사상 가장 혼란했던 시대다. 수시로 전쟁이 일어나 수많은 나라가 생겼다 사라졌다. 지략과 처세의 달인, 재상들이 이름을 날릴 수 있었던 배경이다.
‘춘추전국을 읽다’로 혼란의 시대를 호령한 영웅들의 전략을 짚었던 저자는 ‘춘추전국의 전략가들’을 통해 명 재상들의 전략과 그들의 전략이 탄생한 배경을 세세하게 전달한다. 인물이 처한 상황뿐 아니라 인물의 성격과 주변 인물과의 관계를 분석해 뛰어난 전략이 어떻게 탄생했고, 그에 따른 결과로서의 역사적 사실을 설명한다.
혼란한 국내외 상황을 안정시켜 ‘부국강병’을 이룬 이사와 자산, 백성을 먼저 생각한 손숙오와 안영 등 뛰어난 외교력과 정치력을 보였던 인물들을 다뤘다. 또한 한 사람의 능력이 세상의 변화에 어떻게 기여하고 영향력을 끼치는 지도 보여준다. 값 1만7천원
조선 후기 최대 국책사업이었던 수원화성 축성. 그 과정에서 비밀스럽게 숨겨진 사랑과 상처, 서학이라는 신문물이 몰고 온 운명적 사건을 그린 장편소설이다.
‘파체’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을 쌓아가는 주인공들의 사랑과 우정이 씨줄을 이루고, 성리학이 지배하던 조선과 그 팍팍한 대지를 파고드는 서학의 물결이 만들어 낸 문명적 만남이 날줄을 이루어 한 폭의 비단 같은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효와 위민사상으로 2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끊임없이 회자되는 정조와 함께 천민이라는 신분적 한계를 뛰어넘은 김태윤, 천주의 가르침을 따르고자 하는 소년 이유겸 등 중량감 있는 인물이 등장해 이야기의 재미를 더한다. 값 1만4천원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이주의 베스트셀러
1. 미 비포 유(Me Before You) | 조조 모예스 지음 | 살림
2. 어떤 하루 | 신준모 지음 | 프롬북스
3. 말공부(2500년 인문고전에서 찾은) | 조윤제 지음 | 흐름출판
4. 하버드의 생각수업 | 후쿠하라 마사히로 지음 | 엔트리
5.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 정여울 지음 | 홍익출판사
6. 느리게 더 느리게 | 장샤오헝 지음 | 다연
7. 몽환화(블랙 앤 화이트 54)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비채
8. 어떤 사람이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가 | 존 네핑저 지음 | 토네이도
9. 기록 | 윤태영 지음 | 책담
10. 1cm(일 센티) 첫 번째 이야기 | 김은주 지음 | 허밍버드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