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무한돌봄센터 화장실 등 집안 곳곳 대청소 건강ㆍ경제 문제 등 지원키로
쓰레기 더미 속에서 피폐하게 살아온 독거노인이 광명시무한돌봄센터의 도움을 받아 깨끗한 주거환경에서 살게 됐다.
2일 광명시무한돌봄센터 등에 따르면 센터는 지난 겨울 광명5동 주민센터로부터 쓰레기가 수북이 쌓인 방안에 한 할머니가 살고 있는 사진 한장을 전해 받았다. 부패한 음식과 각종 쓰레기가 널려있는 사진속의 광경은 다름아닌 독거노인 L씨(87·여)의 집이었다.
직원들이 현장을 방문한 결과 화장실 변기는 막힌 상태였으며, 대·소변은 비닐로 대충 싸여져 악취가 진동하고 있었다. 집안에는 쥐, 바퀴벌레 등이 득실거려 L씨의 건강은 물론 이웃에도 악영향을 미칠 정도였다. 자녀가 있었지만 수년동안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다.
이같은 사실을 접수한 무한돌봄센터는 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혜정)을 통해 L씨의 주거환경과 건강,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우선 지역 자원봉사단체와 함께 L씨의 동의를 얻어 쓰레기를 치운 뒤 내부 곳곳을 청소하고 깨끗한 환경을 유지 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하면서 건강과 경제상황을 확인, 지원하기로 했다.
L씨는 “자식들도 나몰라라 하는 힘 없는 늙은이한테 이렇게 도움을 준 이들에게 어떻게 고마움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광명=김병화기자 bh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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