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월드컵에 유통업계 ‘쌈바!’

소비 주춤 유통업계 모처럼 ‘기지개’
초여름 기획전에 월드컵 특수까지… 분위기 탔다!

주말 매출, 작년보다 소폭 늘어

대형이벤트 앞세워 마케팅 후끈

이른 무더위와 월드컵 특수에 경기지역 유통업계 매출이 오랜만에 호조를 보이고 있다.

2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 수원점은 지난 주말 3일간(5월30일~6월1일) 전년대비 매출이 6% 늘었다. 방문객수 역시 15% 증가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침체됐던 소비심리가 모처럼 기지개를 편 것이다.

백화점 측은 때 이른 더위에 맞춰 여름 상품 마케팅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갤러리아 수원점은 여름철 대표 품목인 인기브랜드 선글라스를 20~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초여름 아이템 제안’ 행사와 ‘핫썸머 드레스 특가찬스’ 행사를 진행 중이다.

월드컵 개최에 맞춰 TV를 할인판매하거나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하는 등 ‘월드컵 국가대표 선전기원’ 행사도 진행되고 있다.

AK플라자 수원점에서도 같은 기간 선글라스 매출이 전년 대비 28% 뛰었다. TV 역시 월드컵 특수에다 주말 3일간 가전 코너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매출이 29% 올랐다.

5월 대형마트 매출도 오랜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마트는 지난달 매출이 전년 대비 4.2% 늘었으며 롯데마트도 2.5% 성장했다. 홈플러스는 매출이 1.5% 줄었지만 전달에 비해 매출 하락폭은 크게 줄었다.

이는 월초 황금연휴 특수가 영향을 미친데다 월말 본격적인 더위와 함께 나들이 용품과 캠핑 용품, 먹거리 매출이 늘었고,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TV 수요가 증가해 전체 매출 상승전환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갤러리아 수원점 관계자는 “세월호로 인해 가라앉은 분위기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달도 현충일을 낀 연휴가 있고 월드컵이 시작돼 판매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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