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 공보물 안 보인다” 서러운 시각장애인

인천 출마자 제작 34% 그쳐

6·4 지방선거 인천지역 출마자 세 명 중 두 명이 점자형 공보물을 제작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일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역 시각 장애인 유권자 3천460명을 위한 점자형 공보물을 제작한 후보는 전체 후보 317명 중 108명(34%)에 불과하다.

시장 후보로는 신창현 후보(통진)가 점자형 공보물을 제작하지 않았으며, 교육감 후보는 모두 제작했다.

기초단체장 후보 28명 중 하승보(중구·무), 이재호(연수·새), 우윤식(연수·무), 홍미영(부평·민), 김현상(부평·무), 조동수(계양·무), 권중광(서구·새정치당), 한상운(강화·민), 조윤길(옹진·새), 김기조(옹진·무), 손도신(옹진·무) 등 11명의 후보가 제작하지 않았다.

또 시의원 후보는 74명 중 39명(52.7%)이, 기초의원 후보는 208명 중 46명(22.1%)만이 점자형 공보물을 제작했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은 121명 중 41명(33.8%), 새정치민주연합은 96명 중 41명(42.7%)이 점자형 공보물을 제작했다. 또 노동당 100%, 정의당이 52.9%, 새정치당 16.6%의 제작률을 보였으며, 통합진보당은 한 명도 제작하지 않았다.

점자형 공보물을 제작하지 못한 후보 측은 “적은 비용으로 선거를 치르다 보니 점자형 공보물을 만들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현행 공직선거법은 점자형 공보물 제작을 전액 국비로 지원하고 있음에도 법적 의무사항이 아닌 권고사항으로 규정하고 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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