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옥 광명교육연대 대표
“우리 아이들은 학교에서 모두 존중받고 행복하게 살아야 합니다. 그런 아이가 평생 행복할 줄 알고 자존심을 가지고 당당하게 설 수 있기 때문이죠.”
박경옥 광명교육연대 대표(46)는 광명지역에서 평화로운 학교 공동체 형성을 위해 늘상 분주하다.
‘평화전도사’로 불리는 박 대표는 비폭력평화훈련센터를 설립, 안전하고 평화로운 학교문화 형성을 위한 ‘평화교육’를 전파하고 있다.
박 대표가 주창하는 평화교육은 단순히 ‘좋은 사람’을 양성하는 교육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평화로운 학교문화를 만드는 주체라는 인식에서 내적 역량을 키워내며, 주변환경을 비폭력적 방식으로 변화시켜 나갈 수 있도록 돕는 평화에 대한 지식-태도-기술을 함양하는 교육이다. 이를 통해 평화교육이 책임 있는 사회 구성원으로 학생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민주시민교육이라고 강조한다.
가시적 폭력의 부재에 초점을 맞추는 소극적 평화교육이 아닌 스스로 평화능력을 길러 나아가 상생과 소통의 민주시민역량을 갖추는 구체적이고 통합적인 교육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그녀는 세월호 희생자들의 애도와 성찰을 위한 대화의 자리를 마련했다. 오는 6월5일, 6월19일은 오전 10~12시, 5월28일, 6월11일은 저녁 7~9시 광명 비폭력평화훈련센터에서 열린다.
모든 아이들이 환하게 웃는 학교, 모든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보내는 학교, 모든 교사들이 보람을 느끼는 학교를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매일같이 지금 학교교육의 실상과 문제점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는 데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박 대표는 “자라나는 학생들이 실제 학교생활에서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녀는 지난 1998년 광명여성의 전화에서 피해여성 상담활동가로 일하기 시작하면서 시민운동가로 나섰다. 지난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는 광명시민단체 협의회 공동대표와 유권자운동본부 상임대표를 맡아 찾아가는 간담회를 개최, 유권자들과 후보자들에게 호응을 얻기도 했다.
박 대표는 “처벌, 강제가 아니 성장을 위한 회복적 생활지도와 조정교육을 통해 학교공동체 회복을 위한 ‘회복적 써클(RC-국제갈등해결모델)’ 시스템을 구축, 학교와 가정이 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학부모교육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명=김병화기자 bh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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