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게임쇼 코리아 2014, 450여개 부스마다 ‘게임 삼매경’
지난해보다 관람객수 ‘껑충’… 2천400만弗 수출계약 ‘성료’
첨단IT 활용 ‘게임+교육’ 국내 유일 융합콘텐츠쇼 자리매김
세계 유일의 착한 게임 전시회인 ‘굿게임쇼 코리아 2014’ 이틀째 행사가 진행된 지난 24일 고양 킨텍스 제2전시관.
전 세계 각지에서 온 301개 게임업체가 마련한 450여개 부스가 설치된 행사장 내부는 지금껏 보지 못했던 좋은 게임들이 총 망라돼 있는 ‘대형 게임 놀이터’를 방불케했다.
유저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인식하는 최첨단 센서가 적용된 활동형 게임에서부터 4D 입체 그래픽을 활용한 실사게임과 교육적 내용을 담고 있는 보드게임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게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부모의 손을 잡고 행사장을 방문한 아이들은 마치 ‘별세계’에 온 것 같은 신기한 눈으로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다양한 게임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아빠와 함께 최첨단 센서를 적용한 게임을 통해 댄스를 배운 뒤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손으로 닦아내리기도 했고, 고글을 쓰고 전투기 조종 훈련을 받거나 자전거를 타고 미지의 공간을 달리는 이색 체험을 하기도 했다.
또 아빠, 엄마와 함께 교육적 내용이 담긴 보드게임을 즐기며 세계 곳곳에 서식하는 동물에 대해 공부하고, 두뇌 인지력을 키우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대회장 한켠에는 오락실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아빠들을 위한 ‘추억의 게임장’도 마련됐다. 아빠들은 어린 자녀의 열렬한 응원 속에서 갤러그와 스트리트파이터 등 추억의 게임을 즐기며 학창시절 갈고 닦았던 왕년의 솜씨를 뽐내보였다.
자사가 개발한 양질의 콘텐츠를 홍보하기 위한 업체들의 홍보전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업체 직원들은 관람객들이 게임 콘텐츠를 한번이라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적극 권유하는 한편 호기심 어린 눈으로 부스를 방문한 아이들에게 일일히 게임 방법과 요령을 친절하게 설명해주며 콘텐츠 알리기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원모씨(40ㆍ성남시)는 “바쁜 일 때문에 아들, 딸과 놀아줄 시간이 없었는데 굿게임쇼에 와서 모처럼만에 좋은 아빠가 된 것 같다”라며 “게임이 교육에 좋지 않다는 편견이 사라진 만큼 앞으로도 자녀들과 좋은 게임을 자주 함께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축제의 열기가 사흘 내내 계속되면서 굿게임쇼 코리아 2014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게임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5만명 보다 많은 6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것은 물론 지난해 수출계약액 1천600만를 크게 웃도는 2천40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달성했다. 특히 수출계약액 2천400만 달러는 당초 목표로 잡았던 2천만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최동욱 경기콘텐츠진흥원장은 “올해 굿게임쇼는 관람객 수와 콘텐츠 수출 등 모든 면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며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을 통해 대표적인 융합 콘텐츠쇼이자 글로벌 전시회로 부상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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