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2일 우리 측에 사전 예고 없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으로 해안포 사격을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북한 개머리 해안포진지로 추정되는 곳에서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서남방 14㎞ 지점(NLL 이남)으로 포격을 실시했다. 당시 해당 해상에는 임무 수행 중이던 우리 측 초계함정과 유도함정이 있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 포탄이 우리 군 함정 인근으로 떨어졌지만, 우리 측 피해는 없었다”며 “즉시 초계함 함포로 NLL 이북을 향해 5발의 대응 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오후 6시 50분께는 북한 경비정이 NLL 인근까지 남하, 우리 군이 해상 교전에까지 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으로부터 상황을 접수한 시와 옹진군은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 22척을 귀항 조치하는 한편, 대피방송을 통해 연평도 주민 783명을 방공호로 긴급 대피시켰다.
신성만 연평면장은 “방공호로 대피한 주민들에게 미리 준비한 비상식량을 제공하고 있다”며 “상황이 더는 악화하지 않을 것으로 조심스레 관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일 우리 군이 서해 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과 단속정에 경고사격을 가한 것과 관련, 어제(21일) “직접적인 조준 타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신동민기자 sdm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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