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판매된 스마트 손목시계(스마트워치) 10대 중 7대가 삼성전자 제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2014년 1분기 세계 스마트 손목시계 시장조사 결과, 삼성전자가 판매량 50만대로 시장점유율 71.4%를 기록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스마트 손목시계 판매량이 100만대, 시장점유율이 52.4%였던 것과 비교할 때, 삼성전자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된 셈이다.
특히 삼성 기어 2, 삼성기어 2네오, 삼성 기어 피트 등 전작 갤럭시 기어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배터리 사용 기간 등을 개선한 신제품이 판매를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삼성전자와 비슷한 시기에 스마트 손목시계를 출시한 소니와 페블은 각각 1분기 판매량 8만대, 시장점유율 11.4%에 그쳤다. 또 모토로라와 퀄컴은 제품 판매량 1만대, 시장점유율 1.4%로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한편, 1분기 스마트 손목시계 전체 시장 규모는 지난해 연간 스마트 손목시계 시장 규모인 190만대의 36.8%에 해당하는 70만대 수준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올해 스마트 손목시계 시장이 300만대 규모를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A 관계자는 “삼성 기어2 출시로 삼성전자의 스마트 손목시계 시장 선도가 더 강화될 것으로 본다”며 “삼성전자에게 있어 유일한 위협은 몇달내에 나올 것으로 추정되는 애플의 아이워치(iWatch) 뿐”이라고 전망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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