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평년比 조생종 34% ‘뚝’ 소비 촉진ㆍ가격 안정책 시급
양파가격 하락으로 산지폐기와 소비 촉진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조생종과 중만생종이 연달아 출하되면서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농업관측센터 등에 따르면 조생종 양파가 이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이달 상순 상품 도매가격이 지난달보다 6% 낮은 ㎏당 62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과 평년 동기 대비 각각 70%, 34% 하락한 수준이다.
현재 70%이상 출하가 완료된 2014년산 조생종 양파 생산량은 전년보다 57% 많은 13만t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보통 6월에 출하되던 중만생종까지 평년보다 일주일 가량 빠른 이달 하순부터 출하가 이뤄질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산 중만생종 양파 생산량은 작황도 좋아 전년과 평년보다 각각 20%, 17% 많은 145만5천t으로 관측된다.
이처럼 조생종 잔여물량에 중만생종 출하물량이 더해지면서 공급량이 크게 늘어 이달 중하순 가격은 상순보다 낮은 500∼600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좀 더 강도 높은 가격 안정책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농식품부가 지난 3월 ‘2014년 양파 농·소·상·정 유통협약’을 체결하고 조생종 양파 1만t을 산지폐기했고 유통업체 등에서 소비 촉진 캠페인을 펼치고 있지만 밀려드는 공급량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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