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문화재의 적’ 흰개미를 소탕하라!

道문화재돌봄사업단, 5월 80개소ㆍ150여개 목조문화재 방충제 살포작업

도내 문화재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경기도 문화재돌봄사업단이 5월 한 달 동안 목조문화재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치는 흰개미 소탕에 나선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연구원 문화재돌봄사업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문화재돌봄사업단은 오는 5월 말까지 흰개미 등 생물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도내 80개소, 150여개 목조문화재를 대상으로 방충제 살포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경기문화재연구원 조사에 따른 것으로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남한산성 숭렬전 등 21개 목조문화재를 대상으로 흰개미 피해 여부를 조사한 결과, 가평 향교 등 10개 문화재가 흰개미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흰개미는 매년 4~5월께 여왕개미를 비롯한 예비 여왕개미들이 날개를 이용해 지붕틈새 등 목조건물 내부로 들어와 새로운 서식처를 꾸리는 특징을 갖고 있다. 날개가 없는 일개미는 먹이 활동을 위해 땅속을 통해 나무기둥 등 목재를 갉아 먹어 목조문화재의 붕괴 피해를 일으키기도 한다.

한편, 지난해 도입된 문화재돌봄사업단은 보수, 정비에 머물던 기존 문화재 관리방식을 벗어나 상시 관리 전담 요원을 배치하고 훼손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예방적 관리 사업으로, 현재 29명의 전담요원이 활동 중이다.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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