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ㆍ7호선 연장… 경제자유구역 아파트 시장 ‘훈풍’

부동산 투자이민제 등 후광 청라ㆍ영종지구 빠르게 회복세

최근 부동산 투자이민제 확대, 외국인 전용 카지노·복합리조트 개발, 지하철 7호선 연장 등 굵직한 호재가 잇따르면서 인천경제자유구역 아파트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인천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청라지구의 1분기 아파트 매매가격은 3.3㎡당 1천58만 원으로 지난해 말(1천24만 원)에 비해 3.3% 올랐다. 지난해 1분기 시세보다는 10.7% 상승했다.

청라지구는 지난해 인천공항고속도로 청라 나들목과 청라 간선급행버스(BRT)가 개통되면서 서울로의 출·퇴근 여건이 개선돼 주택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

또 경인직선화도로 일부 구간 개통으로 교통체증이 완화됐고, 2018년 개통하는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석남 연장) 수혜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영종지구의 아파트 가격도 상승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서 영종하늘도시 내 ‘우미린’ 아파트 84㎡는 지난해 초 2억 5천만 원 선에 거래됐으나 최근엔 3억 3천만 원으로 7천여만 원이 올랐다.

‘인천 영종 동보노빌리티’ 84㎡는 지난해 말 3억 원에 팔렸으나 현재 3억 2천만 원 안팎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영종지구는 최근 외국인 카지노 사업에 대해 ‘적합’ 판정이 나오면서 아파트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2월 공항철도 영종역 개통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송도지구도 차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송도 풍림아이원 1단지’의 아파트 84㎡는 지난해 초 3억 1천만 원에서 현재 3억 3천만 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지난 8일 청약신청을 받은 ‘송도 호반베르디움’은 1천676가구 모집에 2천489명이 몰리면서 1.5대 1로 순위 내 마감, 지난해 대량미달사태가 벌어졌던 때와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최근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낮추고 계약조건을 완화하면서 기존의 미분양분까지 소진이 빨라지고 있다”며 “경제자유구역 내 자체 호재가 있어 당분간 투자 수요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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